대형병원으로 환자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힘입어 종합전문요양기관들의 건강보험 진료비 매출액 또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2일 공개한 '2009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건강보험 총진료비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11.5%가 증가한 19조1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료형태별로는 입원진료비가 전년대비 16% 가량 늘어난 6조914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래진료비는 10.2% 늘어난 7조819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종합전문, 입원환자 13만명-외래환자 55만6천명 늘어
요양기관종별로는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의 진료비 증가가 눈에 띄었다.
총진료비 규모가 3조4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7%(5236억원)가량 늘어난 것. 이는 요양기관 전체평균(11.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진료비가 늘어난데는 환자의 증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심평원에 따르면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입원진료환자는 전년 동기대비 23.8%(13만명)나 늘어났고, 외래진료 환자 또한 16.7%(55만6천명)가 늘었다.
이에 따라 진료비 규모가 더욱 커져 입원부문의 요양급여비용은 같은 기간 20.5%(3452억원), 외래부문 급여비용은 21.2%(1884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입원진료비의 경우 병상 규모 확대로 인한 입원인원의 증가가, 외래진료비는 환자 증가와 더불어 희귀·난치성질환자 건강보험 전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요양병원 증가세 여전…종합병원-의원은 '평균 이하'
이 밖에 요양병원의 경우에도 여전히 높은 급여비용 증가세를 유지했다.
요양병원의 상반기 요양급여비용은 전년동기대비 33.6%가 늘어난 6109억원. 이는 기관수 증가에 따른 내원일수 증가, 일당진료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종합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실적은 이들에 크게 못미쳐 요양기관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올 상반기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용은 전년대비 8.1% 가량 늘어난 2조7152억원, 의원급 기관의 급여비용은 6.3% 증가한 4조4252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