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불안감에 편승한 일부 언론의 비의학적 정보에 대해 의료계가 법적 조치를 천명하고 나섰다.
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4일 "철저한 언론방송 모니터링을 통해 신종플루의 비의학적 주장 등을 가려내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에 편승하여 비의학적 주장과 방법 등이 난무하는 현실을 우려한다"며 “국민들이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예방을 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특히 “최근 검증되지 않은 비의학적인 주장 등 왜곡된 정보가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언론이나 방송에 인용되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면역학이나 감염학 교과서를 한 번이라도 읽어보았다면 차마 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를 질타했다.
의협은 “특정 음식이나 재료, 약초, 심지어 스파 등이 신종플루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며 "잘못된 정보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신종플루 예방과 대응에 지장을 주게 된다”고 경고했다.
의협은 이어 “왜곡된 언론방송 보도를 보고 국민들이 오해를 하여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보다 민간요법이나 비의학적 치료법을 찾아다니다가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국가적으로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각종 식품의 허위과장 광고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음에도 정부는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좌훈정 대변인 “국민 생명을 담보로 비의학적인 주장을 통해 물질적인 이득이나 헛된 명성을 얻고자 하는 자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하여야 할 상황”이라며 비의학적 주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