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제2의 인생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싶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김정길 해외부장은 30여년간 근무한 경희의료원을 5년 전 정년퇴임하고, 지난해 10월부터 동서신의학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말이 해외부장이지 월급 한 푼 받지 않고 일한다. 모교인 경희대에서 퇴직후 제2의 인생을 봉사하기로 한 것이다.
김정길 해외부장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퇴직후 4년간 컴퓨터를 배우고, 미처 가보지 못한 중남미 국가를 돌며 새로운 문화를 접했다”면서 “아무 조건 없이 모교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해외부장은 외국을 돌며 교민들을 대상으로 동서신의학병원을 홍보하고, 한인회와 진료협약을 맺는 등 진료를 지원하는 게 주 업무다.
이를 위해 그는 쉴 새 없이 중남미를 오가며 교민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파라과이 교민들과 진료협약을 맺었고, 6월에는 칠레 한인회와 건강진료 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진료협약후 파라과이 한 교민이 동서신의학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이어 7월에는 중남미 의료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출국해 브라질 한인회와 진료협약을 체결하고, 교민신문에 정기적으로 동서신의학병원에서 제공하는 의학상식을 게재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그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거주하는 교포들을 돕기 위해 동서신의학병원 의료봉사단을 이들 중남미 국가에 파견,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정길 해외부장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사회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싶다”면서 “내게 있어 봉사는 최고이자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