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최기준 교수의 형제들이 고인이 된 모친의 유지를 받들어 서울아산병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15일 별세한 서울아산병원 유창식 교수의 부친은 아들이 몸 담고 있는 울산의대에 시신을 기증해 귀감이 되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최성준 부장판사는 최근 두 동생인 최경준(법무법인 양헌 대표) 변호사, 최기준(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등과 함께 어머니인 고 한명자 여사의 이름으로 서울아산병원에 5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
최 씨 등 세 형제는 “어머니가 생전에 불우한 환자들을 위한 기부에 관심이 많으셨고 특히 말년에는 당신이 암 투병을 하다 타계하셔서 암 환자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어머니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어머니의 유산을 암 환자들에게 지원하기로 한 세 형제는 “형편이 어려워 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모친의 소중한 생전 유지를 전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고 한명자 여사의 유지와 세 형제의 기부 뜻을 받들어 이 기금을 ‘한명자 암환자 지원 기금’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암 환자 중 진료비 지원 적합자를 선정해 암 환자 1명 당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은 15일 오후 6시 병원 암센터에서 현판식을 거행한다.
이날 현판식에는 최씨 등 세 형제와 가족, 이정신 서울아산병원 병원장, 박성욱 진료부원장, 이규형 암센터 소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소중한 뜻을 기릴 예정이다.
한편 15일 노환으로 별세한 서울아산병원 유창식(대장항문외과) 교수의 부친 고 유대준 옹은 울산의대에 시신을 기증했다.
유대준 옹은 장남인 유창식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울산의대에 시신을 기증,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유대준 옹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9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