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나도선 교수(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가 최근 미국 뉴욕 그린트리재단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유엔 생명공학구상(UN Biotechnology Initiative)회의에서 우리나라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유엔 생명공학구상 위원으로 선임됐다.
유엔 생명공학구상(UN Biotechnology Initiative)은 유엔 본부에서 생명과학연구의 발전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식량 안전, 환경 문제 등 전 세계가 직면한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주 공식 출범했다.
유엔 생명공학구상 출범을 위해 UN 사무총장실에서 셜리 틸먼(Shirley M. Tilghman) 미국 프린스턴대 총장, 엘리스 도트리(Alice Dautry)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소장 등 전 세계 생명과학 분야 전문가 23명을 위원으로 선임했으며, 이들 중 한 명으로 나 교수가 위촉된 것이다.
생명과학 분야의 학자, 기업 CEO,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국제적인 저명 인사들로 구성된 유엔 생명공학구상은 미국 7명, 캐나다 2명, 영국 1명, 프랑스 1명, 독일 1명 등 총 23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한국인으로는 나도선 교수가 유일하다.
지금까지 유엔 차원에서 생명과학 관련 의제를 다루어 위원회를 구성한 적은 없으며, 이번 위원 선임을 통해 향후 당면한 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나도선 교수는 생명과학 분야 세계적인 과학자로 지난 2007년 한국 여성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최고 명예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장’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나 교수는 “우리나라 과학자가 유엔 생명공학구상 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우리나라 생명과학 분야의 위상이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향후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