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내시경 검사시 사용되는 프로포폴(Propofol) 마취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심폐소생에 필요한 인원과 장비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천 속편한내과 박현철 원장(사진)은 최근 열린 위장내시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내시경 검사와 진정 전처치’(프로포폴의 두 얼굴) 연제를 통해 “프로포폴은 수면 및 마취 유도시 안전하고 유익한 약물이나 습관적 다량 사용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현철 원장은 “프로포폴 문제는 의료인들의 치료 목적 이외의 사용이나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에서 반복되는 미용 시술에서 의존성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진정 전처치제인 프로포폴의 투여 목적은 검사에 대한 불안과 불쾌감,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프로포폴의 특장점으로 △투여 후 40초 이내 마취 유도 △마취 유지에도 적절 △신속한 의식회복(15분이내) △오심, 구토 증상이 거의 없음 △마취량보다 적은 양에서는 진정효과 등을 언급했다.
그는 사용시 주의사항으로 맥박과 동맥혈 산소포화도와 심전도 관찰이 필요하며 심폐소생술을 위한 장치 및 인원, 60세 이상 고령에서 용량 감소, 감염 차단을 위한 개봉 후 무균조작 등을 주문했다.
박현철 원장은 이를 근거로 그동안 경험한 수면내시경 시술례를 들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해 동안 속편한내과에서 상부위장관내시경 6481례 중 수면내시경이 85.7%이며, 하부위장관내시경 2269례 중 수면내시경 99.6% 등을 시술했다.
일시정주법으로 투여된 상부위장관 내시경은 60대 이전 환자에 프로포폴을 8~12ml, 60대 이후 환자에 6~8ml를, 동일 방법을 적용한 하부위장관 내시경은 60대 이전 환자에 midazolam 5ml+프로포폴 4~8ml, 60대 이후 환자에 midazolam 2.5ml+프로포폴 2~4ml 등이 투여됐다.
이중 불만족도는 2% 미만이고 심각한 합병증은 한 건도 없었으며 경련(1건)과 일시적 산소포화도 저하가 5% 미만 등 경미한 사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 원장은 “유용한 프로포폴은 소량과 단발적 사용, 환자 사전병력 그리고 심폐소생에 필요한 인원과 장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반대로 위험한 경우는 고위험군이며 짧은 시간 고용량 사용과 빈번한 반복, 심폐사고시 준비 부족 등에 기인한다”며 개원가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