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검사법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도 정확도가 획기적이게 높은 HPV 진단키트가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일병원 내분비연구팀(실장 강영순)은 최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 비용을 낮추고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검사키트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HPV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에 이상이 나타나기 이전 자궁경부암의 발병 가능성을 알아낼 수 있는 검사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필요한 자궁암진단법 중 하나다.
현재까지 대다수 병원들은 자궁경부암의 유발 원인으로 알려진 HPV 의 유전자형을 분석하거나 또는 HPV의 양을 분석하는 둘 중 하나의 검사법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검사키트는 총 31종의 HPV의 유전자형 분석과 정량 분석이 동시에 가능해져 기존 HPV 검사법 정확도가 한 층 높아졌다.
제일병원은 현재 새 검사법에 대한 특허 취득을 완료한 상태로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는 대로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제일병원은 현재 원내에서만 HPV검사가 1만여건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원내 사용만으로도 한 해 수 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분비연구팀 강영순 실장은 "새 검사방법은 HPV에 의한 자궁경부암 전암 병변 및 암의 양상과 위험 정도, 그리고 예후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