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불황으로 조용한 추석시즌을 보냈던 미용·성형 개원의들이 올해 역시 썰렁한 추석이 예상되면서 적극적인 광고,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추석연휴에 개천절까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맞춘 다양한 시술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개 명절에는 쌍꺼풀, 코성형, 턱성형 등 평소에 하지못했던 수술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 연휴에는 수술보다는 보톡스·필러주사 등 간단한 시술요법에 중점을 둔 광고가 대부분.
실제로 신사동 S클리닉은 홈페이지에 '추석맞이 제안' 팝업창을 통해 보톡스, IPL, 메조테라피 주사 등 간단한 시술 중심으로 광고를 진행 중이다.
또한 강남역 인근의 A성형외과는 병원 내에 '추석 맞이 효도 프로그램'으로 부모님을 위한 보톡스, 필러 등을 권하는 내용의 광고문을 붙였다.
압구정동 H성형외과는 기존 내원 환자들에게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보내 추석맞이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문자메시지를 가져오면 일부 시술을 할인해주는 식.
한편, 이처럼 발빠르게 홍보에 나서는 미용·성형 개원의들도 있지만 마지못해 광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
주변 개원의들은 경쟁적으로 광고를 하다보니 동참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지는 게 아닌가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B피부과의원 관계자는 "명절에는 다른 의료기관들이 워낙 광고,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에 여기에 동참하지 않으면 오히려 평소보다 환자가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