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어려운 수퍼결핵과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최영희 의원(민주당)은 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상반기 수퍼결핵 환자가 148명, 다제내성 결핵은 1663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08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환자수와 비교할 때, 각각 66%, 79%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
다제내성 결핵이란 결핵약 중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인 아이나와 리팜핀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을 말하며, 수퍼결핵(광범위내성결핵)은 항결핵제인 아이나와 리팜핀 뿐만 아니라 2차 항결핵제 주사제와 퀴놀론계까지 내성이 생긴 경핵을 의미한다.
특히 수퍼결핵 환자 절반은 3년 내지 7년의 추적조사 기간 숨졌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로 심각하며, 1명의 다제내성 및 수퍼결핵 환자가 10명 내지 15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최영희 의원은 "결핵을 퇴치를 위해서는 관련 예산 확보가 중요한데, 복지부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145억원 중 기획재정부는 23억원을 삭감하여 122억원만 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충분한 예산 확보 및 국회에 계류 중인 결핵예방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