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보건소장 정원 가운데 의사면허 소지자 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북지역의 경우 의사면허를 가진 보건소장이 단 한명도 없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은 복지부에서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전국 보건소장 정원은 253명으로 이 가운데 의사면허를 소지한 보건소장은 전체의 46.6% 수준인 118명으로 집계됐다.
의사 보건소장의 비율은 지역별로 크게 차이가 났는데 서울의 경우 25개 보건소 가운데 24개소(96%)에서 의사 보건소장이 재직하고 있었고, 부산(81.3%)과 울산·대전·광주(80%)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높았다.
다만 경기도의 경우 의사면허 소지 보건소장의 비율이 44.4% 수준에 그쳤으며, 전남은 18.2%, 강원은 16.7%에 머무르는 등 지역으로 내려갈 수록 그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충북지역은 정원 13명중 의사면허를 소지한 보건소장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신상진 의원은 "보건소장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건 시스템을 관리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의료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임용하는 것이 올바르다"면서 "정부는 보건소장의 자질들을 주기적으로 검증하고 시정을 권고하는 등 적절한 지도권을 행사하는데 게을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