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들이 물리치료 영역 사수를 위해 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 물리치료사들은 9일 오후 1시부터 여의도광장 문화마당에서 한방물리치료 급여화 저지를 위해 '물리치료 위기극복 전진대회'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오는 12월부터 실시되는 한방물리치료 급여화에 제동을 걸고, 최근 복지부가 추진 중인 의료기사법 개정 과정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장소로 여의도광장을 선택한 것도 현재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감안해 국회의원들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것.
물리치료 위기극복 비대위 김상수 위원장(대구보건대학 교수)은 "이날 여의도광장을 잡은 것은 우리의 목소리를 국회의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이 문제가 공론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집회는 약 1만여명 규모로 전국의 물리치료사들은 물론이고 물리치료학과 교수, 학생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물리치료과 교수협의회 최재청 회장은 "전국의 물리치료학과가 휴강을 하고 전진대회에 참여할 예정으로 학생들은 최소 5천여명, 교수들은 200여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밖에도 병원 내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물리치료사들도 상당수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들 일을 뒤로하고 한목소리를 내기위해 전국의 물리치료사들이 여의도로 집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전진대회에서는 물리치료사협회장 등 물리치료사 7명이 삭발식을 실시함으로써 물리치료사들의 결연한 의지를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순하다"며 "물리치료사만이 물리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여년간 정부와 단 한번 마찰도 없이 조용히 지내온 그 결과가 이와 같다면 더이상 그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전진대회 이후에도 오는 17일 계동 복지부 앞에서 또 한번의 궐기대회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정부를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