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혜숙 의원(민주당)은 15일 열린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대한적십자사 회비 중 적십자병원 지원에 쓰이는 금액이 채 1%도 되지 않는다"며 "적십자 회비의 병원 지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대한적십자사가 제출한 예산 내역을 보면, 지난 3년간 적십자 병원에 지원한 금액은 2007년 8400만 원, 2008년 1억9900만원, 2009년 3억2000만원으로 회비의 0.18%, 0.42%, 0.6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혜숙 의원은 "적십자 병원이 민간 병원이 외면하는 의료급여 환자를 더 많이 진료할뿐더러,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진료 사업을 벌이는 등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한 핵심적인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적십자 회비를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특히 "적십자 병원 적자는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을 너무 잘 실천해서 발생한 인도주의적이고 정의로우며 건전한 적자"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시장원리나 수익성 논리로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