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한 지사가 심평원장을 비방하는 문서를 국회에 무차별적으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혜숙 의원은 15일 공단 국정감사에 앞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단측에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전 의원실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 노원지사는 지난 9월23일부터 10월8일까지 국회 및 복지위원실에 △송재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스톡옵션 논란 등의 기사들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팩스를 받은 의원실은 한나라당 간사인 안홍준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 박근혜, 유재중 의원과 민주당 백원우, 양승조 의원 등 확인된 것만 16명이다.
전혜숙 의원측은 "수신된 팩스를 확인한 결과 nhicnowon(공단 이니셜+노원지사)라는 이름이 기재되어 있었고 팩스번호 또한 노원지사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 같은 무차별적인 여론몰이가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 진 것인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 의원은 "국민이 낸 보험료와 세금으로 조성된 건강보험을 운영하는 두 기관간 대외적인 비방내용 유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공직기강이 땅에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공기관이 근무시간에 자신의 임무와 상관없는 타 기관장 관련 신문기사를 보내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공단 및 복지부 감사, 총리실 공직기강부서에 해당내용을 통보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