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문제가 많다. 접종하기 겁나서 어디 하겠느냐."
요즘 개원의들 사이에서 녹십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시작될 예정인 신종플루 예방접종에 대해 묻자 대부분의 개원의들이 입을 모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녹십자 독감백신을 맞은 후 5명이 사망, 2명이 중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자 개원의들의 백신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새어나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사고가 난 녹십자가 신종플루 백신 전량을 생산, 공급한다는 사실이다.
개원의들은 "이번 정부 위탁사업으로 실시하는 신종플루 예방접종에 참여해야할 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된다"고 얘기할 정도다.
앞서 식약청 국감에서 강명순 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녹십자 화순공장에서 생산된 독감백신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전체 독감백신 중 일부에 불과한 녹십자 백신에서 이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전국적으로 공급될 신종플루 백신은 어느정도 이겠느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를 생산한 녹십자도 문제이지만 이를 관리감독해야하는 식약청 또한 그 책임이 있다.
국감에서 윤여표 식약청장은 "사망사고는 백신접종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같은 사례가 5건이상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 상태라면 녹십자의 신종플루 접종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일부 접종맞는 이들은 얼마나 두려움에 떨어야 할까.
예방을 목적으로 한 백신접종이 죽음에 이르는 주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신종플루 접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정부는 지금이라도 녹십자 신종플루 백신에 대해 상세한 조사를 실시, 그 결과에 대해 상세히 발표하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시간을 가져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