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질환치료에 집중해 세계 유수병원과 어깨를 맞대는 특성화 클리닉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20일 고려대 신임 의무부총장 및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손창성 원장은 향후 고대의료원이 가야할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수준급의 임상실력을 쌓는 것이 최우선적인 과제라는 것이다.
손 의료원장은 "고대의료원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연구, 진료 모두 수준급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모두를 아우르는 메디컬 컴플렉스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손 의료원장은 우선 경쟁력 있는 특성화 클리닉을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고난도 임상능력을 갖추는 것이 세계화의 밑거름이라는 것이 손 의료원장의 생각.
손창성 의료원장은 "세계가 인정하는 여러개의 특성화클리닉을 만들어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분야별 전문병원을 표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특성화센터에서는 중증도가 높은 3차 질환 치료를 중점적으로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키워진 임상역량은 고대의료원의 차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손 의료원장은 의료원 산하의 각 병원들의 시설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손 의료원장은 "안암병원에 첨단의학센터를 신축하고 현재 예정돼 있는 구로병원 교수연구동 증축과 안산병원 본관증축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제적 의료기관에 걸맞는 시설을 갖추고 잠재력을 발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의료원 중심의 중앙집권적 행정체계에서 벗어나 분권화를 통해 병원별 특성화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복안도 세워놓았다.
손 의료원장은 "각 학장과 병원장들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위임해 대학별, 병원별 특성에 맞는 발전방향을 모색하게 할 것"이라며 "또한 이러한 권한에 맞는 책임경영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JCI 인증을 단 한번만에 통과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의료원의 숨겨진 저력이 표출되고 있다"며 "비전 2010이 완료되는 내년에는 더욱 향상된 비전을 만들며 의료원의 새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