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에서 흡연하더라도 가족의 간접흡연의 피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성문우, 이도훈, 이진수 박사팀(일산백병원 문진수, 황종희, 엄태현)은 20일 "아버지가 실내흡연군에 속한 소아 및 어머니의 모발 니코틴 농도가 비흡연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총 205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아버지가 실내에서 흡연하는 가정의 경우, 장기간의 간접흡연 노출 정도를 나타내는 모발 니코틴 농도가 소아는 3배, 어머니는 2배 높았으며, 저연령 소아는 4배, 어머니는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저연령 소아(만6세 이하)에서 모발 니코틴 농도가 높은 것은 저연령 소아가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일 것이라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실외에서 흡연하는 경우에도 비흡연 가정에 비해 모발 니코틴 농도가 약 2배가량 높아, 실외 흡연만으로 간접흡연을 완전히 피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퇴근 후 가정 실내에서 흡연하는 양이 하루 흡연량의 1/3이라고 가정하면 저연령 소아 및 어머니의 간접흡연량은 3배 증가한 15%, 9%으로 소아는 3개피, 어머니는 2개피의 원치 않는 흡연을 하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이도훈 박사는 “저연령 소아일수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고, 실외흡연만으로 간접흡연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가정내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자의 적극적인 금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Clinica Chimica Acta' (IF=2.960) 온라인판 최신호(10월 12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