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는 현재 예정됐던 신종플루 백신 1억2천만 도스 중 천3백만 도스만이 공급됐다고 21일 밝혔다.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에 휩싸인 미국인들은 백신 접종을 원하고 있지만 백신의 생산은 아직도 예정보다 수주 늦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일반 독감 백신만을 제조하고 있는 제약사와 달걀에 의존하는 시대에 뒤진 생산방법에 신종플루 백신 공급 지연의 원인을 돌렸다.
한편 신종플루 백신의 생산 지연은 신종플루가 대규모로 유행할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치명적으로 변이할 것인지 확실히 알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미국에서는 8백명 이상의 사람들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9월 이후 신종플루로 입원한 사람의 절반이상이 24세 미만의 젊은 성인 또는 소아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네소타대학 백신 전문가는 여전히 백신 제조와 바이러스간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바이러스가 향후 6-10주 동안 얼마나 많은 감염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백신 공급 지연으로 미국에서는 예정된 대규모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줄줄이 연기됐으며 걱정에 휩싸인 부모들의 문의전화로 병원들은 분주한 상태이다. 연방정부는 인내를 갖고 기다리면 백신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득 중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15개 주에서 198개의 학교가 신종플루로 인해 휴교 상태에 들어갔으며 6만5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봄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다.
미국 정부는 11월말에는 신종플루 백신접종이 본궤도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