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전문의료진들의 기관 이탈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양승조 의원(민주당)은 22일 "국립암센터 의료진들이 민간의료기관으로 이탈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2007년~2009년사이 다른 병원으로 이직한 국립암센터 의사는 총 19명으로, 이 중 14명이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등 사립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직자들 중 상당수가 관리자급 의사로서, 전문성이 높은 인력들이 주로 외부기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
자료에 의하면 이직자 19명의 평균 근속기간은 4년 4개월이었으며, 5년 초과 근속자도 6명으로 전체 이직자의 31.58%를 차지했다. 특히 이직 의사 중 6명은 거관리자급 인력이었다.
이와 관련 양승조 의원은 "우수한 의사인력들이 사립병원으로 이직한다는 것은 국내 최고 수준의 암센터임을 자청하는 암센터가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경쟁력에 취약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의사들의 이직은 곧 환자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국립암센터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