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등 사회단체는 물론, 행정기관과 수사기관에서도 과다청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험심사간호사들이 스스로 전문성을 키워야 하는 시점이죠"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민인순 교수는 22일 그랜드엠버서더호텔에서 개최된 보험심사간호사회 창립 20주년 학술대회에서 보험심사가 가야할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민 교수는 "보험심사간호사들이 배출되면서 심사업무가 체계화되고 전문화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통해 병원들의 경영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최근 진료비 확인신청이 증가하는 등 보험심사 업무에 대한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 흐름에 발을 맞출 수 있는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인순 교수는 과거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보험심사업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심사업무가 도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교수는 "민간조직과 환자단체 등 다양한 경쟁자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기관과는 업무가 중첩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주치의제도, DGR, 총액예산제 등이 도입되면서 보험심사업무의 전문성이 시험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진료비 과다청구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경찰 등 수사기관과 권익위원회 등에 의한 사회적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을 이겨낼 수 있는 전문성을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민인순 교수는 보험심사간호사들이 조속히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새로운 역할에 맞는 전문성을 갖춰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활동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보험심사간호사들의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인순 교수는 "심사조직간 공동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개발에 공조해 학술활동을 활성화하고 연구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또한 간호사회도 이에 대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합리적인 급여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EBH에 기초한 과학적 심사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가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보험심사간호사들의 위상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국민보건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