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국정감사]
신종플루 환자에 대한 적기 진단·치료 시스템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신종플루 사망자 20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투약적기인 증상발현 후 2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환자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전 의원은 또한 증상 발현 후 1~2일 이내에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의뢰하고 확진을 받은 환자도 4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사망자 가운데서는 증상이 나타난 후 10일이 넘어서야 확진을 받은 사람도 3명이나 됐다.
전혜숙 의원은 "급성 진행으로 사망한 5명을 제외하고는 고위험군 여부에 상관없이 대부분 적절한 진단 및 치료시기를 놓치는 등 진단도 늦고 투약도 늦고, 정부 지침도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신종플루 치료 대책에 중대한 허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신종플루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유사한 전염병이 창궐한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를 대비하기 위해 보다 정교한 신종플루 진단 및 치료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