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 선행 항암제 치료는 위암 환자의 수술 관련 이환율과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훌률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대 내과 정희철 교수는 국소 위암의 치료성적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수술전 선행항암요법에 대한 시도가 있었으며, 최근 'MAGIC' 등 대규모 무작위 임상연구 결과 선행 항암제 치료는 위암에서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대한위암학회 추계심포지엄에서 밝혔다.
현재 위암이 가장 많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위암 완치 목적의 치료법으로 근치적 절제술과 확대(D2) 림프절 곽청술이 표준술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환자들이 재발을 경험하고 재발 환자들의 예후는 매우 불량해 장막 침범과 림프절 전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위암의 예후는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하다.
그런데 상적 병기 2기 이상인 위암 및 하부 식도암 환자 503명을 대상으로 한 MAGIC 임상에서 선행항암요법군의 5년 생존율이(36%)이 수술군(2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그간 재발율이 높은 국소 진행성 위암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근치적 절제술의 향상 및 종양병기감소, 우수한 안전성을 보여왔으며, 수술적 항암제 치료가 수술관련 이환율과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꾸준히 보여왔다고 정 교수는 말했다.
정 교수는 또 공적인 선행항암제 치료 임상시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다학제 용이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행항암제 치료는 종양내과와 외과뿐 아니라 방사선과, 진단병리과, 소화기내과 등 여러 과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하며, 이들이 임상시험 시행만이 아니라 시험 설계과정에서부터 자료의 분석까지 한 팀이라는 자세를 갖고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효과가 우수한 항암제들의 적극적인 도입, 다제요법, 표적치료제들의 응용이 선행 항암제치료의 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