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전문 신약개발 기업인 오스코텍(대표 김정근)이 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스코텍은 26일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중 강원광역경제권 의료융합분야 지원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항암제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11년 말까지 약 10억 4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기존 항암제와 달리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화합물을 항암제로 개발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뼈 위주로 신약개발을 해 온 오스코텍이 항암제 개발에 뛰어든 것은 그간 신약개발 과정에서 발굴하여 자체적으로 합성한 화합물들이 항암제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 난해 미국 보스턴에, 그리고 올해 춘천에 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배경이 됐다. 암젠, 노바티스 등 굴지의 바이오기업 연구소가 몰려 있는 캠브리지 지역에 위치한 보스턴 연구소는 설립 초기부터 관절염 치료제와 더불어 항암제, 골암전이 치료제(bone metastasis) 등을 연구해 왔다.
김세원 연구소장은 "항암제 개발이 이미 상당부분 진행되어 수개월의 추가연구를 통해 미국 FDA에 IND를 신청하기 위한 전임상 시험을 내년 상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번 과제는 뼈 관련 질환의 신약개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암제 개발로 신약개발 질환의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근 대표는 "10년 동안 확보한 다수의 화합물과 신약개발 노하우 그리고 보스턴·춘천 연구소의 연구개발 능력에 항암제 연구 경험이 풍부한 강원대와의 협력을 더한다면 오스코텍의 항암제 개발의 성공가능성은 높다"면서 "이번 정부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보스턴, 춘천 연구소를 항암제 연구의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항암제 시장규모는 2012년 7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