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으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신종플루 백신과 항바이러스제제 모두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28일 신상진 의원실 주최로 열린 '제2, 제3 신종플루 국가대비전략 토론회'에서 "내년 2월까지 국내 생산 백신은 2200~3200만 도즈로 국가 필요량 2000∼2200만을 넘어서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전 센터장은 이어 "접종을 원하는 일반인은 정부 구매분 이외 백신이 시장에 공급될 2010년 1월부터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유행 추이 등에 따라 국가접종대상자 추가 여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측은 타미플루 비축량 또한 전 인구대비 25%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전 센터장은 "올해 항바이러스제 965만명분을 추가비축함으로써 누적비축량이 전인구대비 24.6% 수준인 1220만명분까지 확보되었다"면서 "향후에도 매년 비축량을 전 인구의 20%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며, 내년 예산에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의료계는 정부의 초기대응 미비, 정책 일관성의 부재가 일선 의료현장에서의 혼란을 부추겼다면서 정부 대응전략의 정비를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의협 문정림 의무이사는 "거점병원 지정·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시설지원 미비의 문제점은 물론 행정적 지침의 일관성 부족 및 신고체계의 다원화, 항바이러스제재 지침의 잦은 변동, 정부대응체계의 혼선 등이 진료현장에서의 혼란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전염병 관리체계 및 정부의 대응전략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