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이지만 화상환자 진료에 있어서만은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가, 지금의 베스티안병원을 만들었죠."
국내 의료시장의 불모지 중 하나인 화상환자진료만으로 성공신화를 써내려간 병원이 있다. 베스티안병원이 그 주인공.
1990년 순화의원으로 개원, 화상치료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병원은 지난 2002년 서울에 현재의 베스티안병원으로 증축, 개원한 뒤 화상환자를 위한 전문적인 센터로 자리잡았다.
병원의 성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2004년 부천에 137병상 규모의 병원을 열었고, 이달 19일부터 대전병원이 진료를 시작했다.
또 내년 봄에는 200병상 규모의 부산병원 개원도 예정되어 있어, 2010년이면 600병상 규모의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완성된다.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개원해 명실상부한 국내 유수의 화상전문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기까지….
그 밑바탕에는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한다는 원칙과,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는 굳은 의지가 깔려 있었다.
순화의원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병원을 이끌어 온 베스티안의료재단 김경식 이사장은 "최고의 사람들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한다는 것이 병원의 모토"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중소병원이지만 전문병원으로서 발전된 선진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환자의 치료에 적용하는 것을 진료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원칙이 이어져 오다보니, 지금의 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화상환자들이 찾아오는 '믿을만한 병원'으로 확실히 자리 매김했다.
대형병원 환자 후송은 물론 지방에서 헬기를 이용한 환자 후송도 적지않게 이루어지고 있고 진료의 수준또한 타 병원에서 인정받을 만큼 앞서가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현재의 병원체계를 갖추기까지 탄탄대로만 펼쳐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
김 이사장은 "초기 화상을 전문으로 하다보니 의사와 간호사가 기피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고, 화상질환 연구가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만들어가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특유의 뚝심이 위기를 넘어서는 열쇠가 되었다.
의료진의 이탈은 인적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돌파했고, 진료체계화의 어려움은 묵묵히 경험을 쌓아가면서 넘겼다.
실제 베스티안병원은 지속적인 직원 교육과 해외연수 제공으로 직원 교육에만 연간 3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의료진에 대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대내외적으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외국의 선진 의술을 습득하기 위해 프랑스, 영국, 미국 등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고 있으며, 수명의 의료진들이 연수활동을 마치고 실제 현장에 복귀, 습득한 의술을 실제 진료에 접목하고 있다.
그러나 베스티안병원의 달리기는 아직 멈추지 않는다.
김 이사장은 "끊임없는 교육과 연구를 바탕으로 화상전문 의료센터와 연구소를 설립, 화상전문병원을 육성해 아직까지 국내 학계에 정착되어 오지 못한 화상질환 연구를 체계화하고 신기술을 연구해 국내외적으로 화상학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선진기술 습득에 매진하고 연구개발 해야 한다는 사명 아래,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국내 정상의 화상전문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