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성분명 처방에 의해 조제한 의약품의 가격이 상품명 처방에 비해 약 3.46%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숙명여대 이의경 교수팀은 30일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성분명 처방과 약국 조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립의료원의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성분명 처방과 상품명 처방에 다라 약국에서 선택된 의약품 가격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시범사업 기간 중 국립의료원의 외래처방전 내역과 해당 처방전에 대한 전국 약국의 조제내역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약사가 성분명 처방에 따라 조제한 의약품의 가격은 상품명 처방에 비해 3.46% 저렴했는데 문전약국은 2.57%에 불과한 반면 그 이외 약국에서는 10.14% 저렴한 약품으로 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네릭 약품수가 많을수록 더욱 저렴한 약으로 조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하지만 성분명과 상품명 모두 제네릭 약가의 중앙값 보다는 고가인 약품이 처방 조제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이번 평가는 국립의료기관으로서 국가 시책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국립의료원 시범사업을 토대로 했다는 점, 대상 의약품이 대부분 저가여서 약제비 절감효과가 미흡해다는 점 등을 연구의 제한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