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외래환자가 지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합병원급 이상에서는 환자 수의 변화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상이 확연하게 목격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실시한 복지부 환자조사결과를 분석, 30일 발간한 '보건·복지 이슈 & 포커스'를 통해 그 내용을 공개했다.
2008년 환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1일 외래 수진율은 53.1명으로 하루에 18.8명당 1명이 외래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이보다 많은 하루에 8.3명당 1명이 외래 진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4년 대비 1.8배 증가한 수치로,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동 기간 2.6배의 증가율을 보여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그러나 외래 이용증가에 따른 '효과'는 의료기관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종합병원의 경우 1일 평균 외래환자가 1994년 586명에서 작년 906명으로 1.5배 가량 증가한 반면 기관수 증가가 많았던 병원과 의원의 경우 평균 외래환자수가 도리어 감소한 것.
병원의 일 평균 외래환자수는 1994년 128.2명에서 작년 86.명으로 줄어들었고, 의원은 2000년 이후 급격한 감소세로 접어들어 작년 일 평균 외래환자 40명선이 다시한번 무너졌다.
이와 관련 보사연은 "병원과 의원의 경우 기관 수가 늘어나면서 기관당 평균 환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종합병원에 환자가 집중되고 있으므로 병원과 의원은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진료서비스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