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의료진의 신종플루 백신접종 등록이 이번주로 마감된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원급 의사와 간호사, 의료기사 등 접종대상 의료인 20만명 중 40%가 접종을 마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보건당국은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등 5개 진료과목을 표방한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백신을 투여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치과와 한의사는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진단, 치료하지 않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렇다고 이들 5개과 전문의로 접종대상자가 국한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외과 전문의와 일반의라도 보건소에 신고한 진료과목이 5개 진료과목에 해당되면 질병관리본부에 사전등록을 거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다만, 의원급에서 원무과 식당 등 행정직으로 근무하는 비의료인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된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과 관계자는 “의원급 의료인의 접종이 실시간으로 등록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40% 정도 접종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5개 진료과목 의료인으로 국한한 부분에 대한 항의전화가 이어지고 있으나 비축분 부족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직이 포함된 거점병원과의 형평성 문제와 관련, "의원급에서 불만이 높은 것은 이해가 간다"며 "거점병원은 신종플루 환자가 대거 몰리고 의원급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판단해 제외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타미플루 처방시 문제가 제기됐듯이 백신접종시 대상자에 해당되지 않은 행정직이나 의료인 가족이 포함되면 중앙재난본부 차원에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단체에서 의원급 접종 대상 범위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백신부족의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하며 이해시키고 있다”면서 “의원급 의료인 접종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어 오는 13일까지 사전등록자에 한해 백신을 배송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