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가 진행 중인 계절 독감백신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는 내부고발자의 신고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약업계는 잇따르는 내부고발을 차단하는 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30일 동아제약, 녹십자, LG생명과학, CJ 등 계절 독감 판매업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독감 백신 입찰자료
등 사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복사해갔다.
업계는 이번 공정위 조사는 기획조사가 아니라 내부고발자에 의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A사 관계자는 "공정위의 조사는 내부고발자의 제보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제약사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료에서 조달청 입찰가 담합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른 제약사로 조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사 관계자는 "제약업계의 구조상 내부고발자가 아니면 입찰 담합 등의 비빌 정보가 새어나갈 수 없다"며 "최근 리베이트 건부터 백신 입찰까지 업계가 내부고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