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물병을 제조시 사용되는 비소페놀A에 고농도로 노출된 중국 공장 근로자에서 성기능 장애 발생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11일 Human Reproduction지에 실렸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 연구팀은 근로자의 경우 일반 사람들에 비해 50배 더 많이 비소페놀A에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런 근로자의 경우 같은 도시 다른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 비해 성기능 장애가 발생할 위험성이 더 높은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상하이 근교 공장에 비소페놀A을 생산하거나 비소페놀A를 사용하는 230명의 노동자와 비소페놀A에 노출이 되지 않는 다른 공장 근로자 404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비소페놀A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경우 발기부전, 성욕감퇴 및 성생활 불만족을 보고하는 경우가 다른 공장 근로자에 비해 4배 더 많았다. 또한 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는 7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소페놀A에 더 많이 노출되는 근로자의 경우 성 기능 장애를 나타내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비소페놀A가 당뇨병, 암, 부정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성 성기능 장애의 경우 발생시까지 더 오랜 기간이 걸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