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요양병원, 가격 덤핑시대는 갔다"

김덕진 회장 "국민 존경 받아야 생존한다" 강조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9-11-14 06:47:29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김덕진 회장은 의료인력 수가차등제가 개정됨에 따라 가격 경쟁시대가 아닌 의료의 질 경쟁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덕진 회장은 13일 협회 추계 학술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정된 요양병원 수가가 내년부터 시행되면 하위 10~15%가 퇴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요양병원 의사, 간호인력 수가차등제는 적정 의료인력을 갖춘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입원료 수가를 대폭 가산하되, 그렇지 못한 기관에 대해서는 감산 폭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김 회장은 “인력과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진료비를 할인하는 방식으로 환자들을 유치해온 요양병원은 수가 개편으로 더 이상 경영을 이어갈 수 없고, 서비스 질을 보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의료의 질 경쟁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회장은 앞으로 요양병원이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기 위해서는 서비스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그간 이렇다할 진입장벽이 없다보니 요양병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진료비 할인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면서 “그러다보니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아온 게 사실이다. 협회 차원의 보수교육을 강화한 것도 존경받는 요양기관 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요양병원 개정 수가가 시행되면 어느 정도 진입장벽이 될 수 있고, 문을 닫는 요양병원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미 전체 요양기관이 760개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정체돼 있는데 구조조정의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의사, 간호인력 차등수가가 강화됨에 따라 향후 의료인 구인난이 심화될 우려도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의사, 간호인력 차등수가제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간호사를 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서울의 대형병원 수준으로 연봉을 준다고 해도 지원자가 없어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평원의 2주기 요양병원 입원 적정성평가와 관련, 평가도구를 재고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심평원이 요양병원 적정성평가를 하려면 객관적인 평가도구를 활용해야 하는데 수차례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복지부가 요양병원 인력, 시설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작업을 하고 있는데 병원계와 사전협의 없이 무리하게 일방통행하고 있다”면서 “국민과 요양병원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려면 이런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한편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김덕진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회원병원이 과거 100여개에서 280여개로 크게 증가해 협회의 입지와 위상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