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형외과학회(이사장 서울의대 김석화)가 의학계 최초로 환자안전 선언과 함께 성형수술에 따른 환자 안전관리지침을 채택해 화제다.
대한성형외과학회 김석화 이사장은 20일 학회 총회에서 환자안전 선언문을 발표한다.
환자안전 선언문은 ‘대한성형외과학회에서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효과적이고 안전한 성형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 환자안전 관리지침을 준수하고, 환자 안전에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석화 이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성형수술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시기이며, 예기치 않은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성형외과 회원들의 환자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환자안전 선언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이사장은 “환자안전 선언은 일반인이나 성형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환자안전선언 뿐만 아니라 환자 안전을 위한 성형외과환자 안전관리지침과 수술준비 양식을 회원들에게 공지해 숙지하도록 했다.
박승하(고려의대) 의무이사는 “국제의료기관인증기구인 JCI와 외국학회의 성형수술 안전 권고 사항을 참조해 안전관리지침과 수술준비 양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환자 안전관리지침에는 △수술시 안전에 필요한 수술환자 확인 △환자와의 효율적인 의사소통 △올바른 수술부위 확인 △감염 예방 △환자의 사생활 보호 △수술 동의서 작성 △통증관리 △마취와 진정 △응급소생술 △진료환경의 안전과 재난 대비 △의무기록 △올바른 약물 투여와 약제 관리 등을 담았다.
지난 9월 부산의 한 성형외과의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성형수술후 의료분쟁이 발생하면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환자 안전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이런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성형외과학회는 안면 기형, 화상 등이 있는 저소득층 자녀들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점차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형외과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부터 학회의 국제화, 아시아권 성형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중국 및 동남아 의사들을 위한 강의를 준비해 등록을 받은 결과 50명 이상이 학회에 참석하는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