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가 29일 서울역과 영등포역의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무료검진 및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겨울철을 맞아 신종플루 감염자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거리 노숙인들의 건강 점검과 관리를 위해 추진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의사 10여명 등 의료진 24명과 자원봉사자 30여명이 참여해 노숙인 250여명에게 따뜻한 인술을 펼쳤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마취통증의학과로 구성해 진료를 실시했으며 신종플루로 의심되는 14명의 노숙인에게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및 투약했다.
만성질환 관리도 이뤄졌다. 그밖에 노숙자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모자와 양말 등 동절기 용품과 빵, 우유 등 간식을 제공했다.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협 조인성 대외협력이사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들이 신종플루 대비가 취약하고 각종 만성질환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사회공헌협의회는 앞으로 이러한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을 찾아가서 계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약단체 사공협은 의사협회를 비롯한 보건의약 단체 및 기관과 보건복지가족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