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서비스차원으로 검사결과 등을 알려주는 문자서비스가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병원 등에서는 이미 문자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개원가로 확산되는 추세다.
27일 개원가 등에 따르면 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검사 결과나 일정 등을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를 보내는 개원의들이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산부인과의 경우 특성상 환자의 재방문율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다. 현재는 개원의 중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문자서비스는 진료청구 프로그램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고객정보를 입력하면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메일을 발송하는 방식을 대체로 취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M 산부인과는 산모의 검사 결과(정상, 비정상)를 알려주고 있으며 시기별로 태아의 상태와 주의점 등을 문자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이다"며 "환자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의 M병원 관계자는 "환자관리와 서비스 차원에서 도입해 사용하는 중이다"며 "예약날짜 알려주기 등은 환자들에게 유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도권지역 20여개의 개원병원에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헬스 컨설팅'에 따르면 비교적 검사결과를 간단히 통보할 수 있으며 고정환자 위주인 산부인과가 외과나 내과에 비해 고객 마케팅의 필요성에 따라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이헬스 컨설팅 관계자는 "개원가에서도 문자서비스를 비롯한 고객 마케팅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개원가의 경쟁 구조가 심화되면서 이러한 고객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환자 정보의 실시간 관리, 직원들의 고객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 병원들의 무료 선호 관행 등이 아직은 고객 서비스 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