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암 발생위험이 높은 암 환자들의 40%만 의료진에게 암 검진을 권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 윤영호 박사팀은 10일 국립암센터, 강남차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 경희대병원 등 6개 병원의 40세 이상 자궁경부암 생존자 809명에 대한 조사결과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생존자 중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저연령층에 비해 2.1배 정도 위암 검진이나 유방암 검진을 덜 받았으며, 저소득층의 경우 고소득층에 비해 1.6배 정도 위암 검진이나 유방암 검진을 덜 받았다.
의료진으로부터 다른 부위의 암에 대한 검진을 권유받은 적이 있거나, 암 생존자의 이차암 위험이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자궁경부암 생존자는 유방암 검진을 더욱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궁경부암 생존자들이 검사 받기를 꺼려하는 이유로는 '암 검진을 받을 경우 암이 발견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40%, '경제적인 부담'이 22%, '검진의 불편함'이 12% 등으로 조사됐으며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10%로 그 뒤를 이었다.
이진수 원장은 "이번 결과는 암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특성화된 맞춤형 토탈케어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면서 "국립암센터는 암예방검진센터에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암예방 검진 시스템을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제1저자 박상민, 교신저자 윤영호)은 국제학술지 'Cancer Causes and Control'에 1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