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작된 외과, 흉부외과 전공의들에 대한 월급인상 바람이 타 수련병원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상당수 병원들이 구체적인 인상안을 확정하거나 인상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 하지만 아직까지도 계획이 전무한 병원들도 많아 양극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국 49개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외과, 흉부외과 전공의 임금인상 여부를 조사하고 1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외과의 경우 무려 41개 병원이 인상계획을 확정했거나 구체적인 인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만원 인상을 확정한 병원도 삼성서울병원을 비롯, 4곳에 달했으며 150만원을 올린 병원은 5곳이었고 100만원에서 110만원 선을 인상폭으로 정한 병원이 17곳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50만원에서 70만원 정도로 인상액을 결정한 대학이 12곳이었으며 아직 월급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인 인상안을 확정하고 시행을 앞둔 병원이 3곳 있었다.
흉부외과도 사정은 비슷했다. 조사에 응한 37개 병원 중 29개 병원에서 월급을 올렸거나 인상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 것.
우선 고대의료원이 400만원을 올려 가장 높은 인상폭을 보였고 300만원을 인상한 병원도 삼성서울병원 등 3곳이 있었다.
이외 250만원(2곳), 200만원(4곳), 150만원(8곳), 130만원(1곳), 100만원(4곳), 50만원(3곳) 등 금액은 다르지만 각각 사정에 맞춰 월급을 올렸으며 3곳은 인상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인상계획이 없는 병원들도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 대전협의 지적이다. 월급이 인상된 병원과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집계결과 외과와 흉부외과 모두 8개 병원이 아직 구체적인 인상안이 없다고 답했다.
대전협 이원용 회장은 "수가인상 후 5개월 이상이 지났음에도 아직 그 혜택에 전공의들에게 고르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병원별로 월급 편차가 커지면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