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제균치료 대상에 반흔을 포함한 소화성궤양과 변연부 B세포 림프종, 조기 위암 환자를 포함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1차 치료제로 PPI+클래리스로마이신+아목시실린3제요법이 권고됐다.
대한소화기학회는 최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의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가이드라인은 1998년 대한 헬리코박터 및 상부위장관 연구학회에서 한국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합의도출을 이룬 후 11년만에 마련된 것이다.
진단법-'요소분해효소 검사' 추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먼저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요소분해효소 검사'를 추천했다.
그러나 요소분해검사는 위음성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김사(Giemsa) 염색법이나 와신-스타리(Warthin Starry) 은염색법을 위한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가이드라인은 설명했다.
염색법을 위한 조직검사로는 진정부 및 체부에서 각각 조직을 채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조직검사를 되도록 적게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피부에서 조직을 채취해야 한다고 권장했다.(근거수준:높음, 권고등급:높음)
또 제균 치료 후에는 헬리코박터가 제균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가이드라인은 덧붙였다.
특히 모든 위궤양 환자, 합병증을 동반한 십이지장 궤양 환자, 조기 위암 환자, 변연부 B세포 림프종 환자와 치료 후 증상이 남아 있거나 증상이 재발된 십이지장궤양 환자에서는 추적검사를 시행, 제균 치료 성공 여부, 위암 여부, 궤양 병변의 재발 여부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거수준:높음, 권고등급: 높음)
제균 확인 검사는 최소한 제균 치료 종료 2주 경과 후에 시행한다.
이와 관련, 가이드라인은 요소호기 검사가 가장 유용하나 위궤양 치료 후 위암과의 감별을 위해 내시경이 필요한 경우는 전정부와 체부에서 내시경 생검 조직을 이용한 요소분해효소 검사 및 조직검사를 추천했다.(증거수준:높음, 권고등급:높음)
조기위암, 위암 가족력 있으면 제균치료 필요
가이드라인은 조기위암과 관련, 헬리코박터는 위암과 연관성이 높아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어 있는 조기 위암 환자는 위암 치료 후 제균치료를 추천했다.(증거수준:증중도, 권고등급:높음)
또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가족에 대해 제균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증거수준:중등도, 권고수준 중등도)
헬리코박터 1차 치료, PPI 근간 3제요법 추천
가이드라인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와 관련, 1차 치료제로 PPI를 포함한 3제요법의 1~2주 투여가 가장 적합하다고 권고했다.(증거수준:높음, 권고등급:높음)
가이드라인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분리된 헬리코박터균은 메트로니다졸에 대한 내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PPI 3제요법 중 메트로니다졸이 포함되지 않은 PPI+클래리스로마이신+아목시실린 조합이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1차 치료제에 실패한 2차 치료제로는 PPI+메트로니다졸+비스무스+테트라사이클린 조합의 1~2주 투여가 적합하다고 가이드라인은 덧붙였다(증거수준:중등도, 권고등급:높음)
가이드라인은 또 1. 2차 치료요법에 실패한 경우의 3차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클래리스로마이신 대신 레보플록사신 500mg 1일 1회 내지 250mg을 1일 2회 PPI, 아목시실린과 함께 7~10일 복용하는 3제 병합요법이 있지만 레보플록사신 3제요법에 대한 한국 경험은 73~74%로 낮아 그 효용성에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