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변화가 너무 빨라서 따라가기 벅차다."
얼마 전 만난 50대 개원의는 정부 정책에 대해 얘기하던 중 이 같이 말했다.
최근 개원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흐름이 빠르다 보니 앞서가기는 커녕 발맞춰가는 것 조차 쉽지 않다는 게 그의 걱정이었다.
이 같은 고민은 비단 그 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의사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내가 이 정도인데 환자 진료에만 매달리는 개원의들은 어떻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료 규제개혁 과제에 의사 비전속진료 즉 프리랜서 허용 소식이 발표되자 일부 개원의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변화를 꾀하고 나섰다.
모 산부인과 네트워크는 타 진료과목과의 협약을 통해 진료영역 확대을 꾀하기 시작했고, 또 어떤 개원의는 이를 기회로 네트워크로 즉각 전환했다.
또한 의사 프리랜서 허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네트워크병·의원들의 변화는 두말 할 필요도 없다.
특히 개원의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이 같은 의료시장의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원격의료 추진이 그렇고, 의료기관 영리법인 허용이 그렇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변화하는 시장에는 기회가 널려있다.
어차피 변화할 수 밖에 없다면 등 떠밀려 따라가기 보다는 이를 선도해 나가는 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해답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