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제약사들이 약물 적응증 추가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기존 효능에 또 다른 효능을 추가해 처방량 증대를 꾀하기 위해서다.
동아제약은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에 '간문맥고혈압치료제'라는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 약물은 지난 2월 유럽에서 간문맥고혈압 임상 2상 시험을 실시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임상을 거쳐 개발이 완료되면 자이데나는 세계 최초의 간문맥고혈압 치료제이자 혁신적 신약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대원제약은 '펠루비' 적응증 추가에 한창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이 골관절염에 국한된 적응증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 '펠루비'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요통, 류머티스 관절염 등 적응증 확대 임상 진행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역시 위염과 위궤양에 적응증이 있는 '레바넥스'에 역류성 식도염 적응증을 위해 임상 3상이 진행중이며, 노바티스는 습성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의 추가 적응증으로 '당뇨병성황반부종 치료' 추가에 힘쓰고 있다.
최근 적응증 확대가 이뤄진 품목도 다수 존재했다.
한국GSK는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아보다트'에 '탈모치료제' 적응증을 더했고, 정맥혈색전증예방 치료제 '아릭스트라'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치료'가 추가됐다.
한국릴리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심발타'를 우울증치료제와 신경병증치료제로 각각 다른 적응증으로 발매한 상태다.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는 잘 알려진 발기부전치료제 적응증 외에도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