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서 시행된 DUR 시범사업을 통해 처방전간 중복되거나 금기시되는 의약품 상당수가 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양시에서 올해 5월부터 진행된 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DUR) 시범사업 결과를 밝혔다
동일요양기관에서 처방전을 점검하는 1단계 시범사업과 달리 다른 요양기관과의 처방전을 비교 점검을 하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 월평균 점검요청 처방전 수는 59만7746건, 점검 요청 약품 수는 265만631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심평원의 DUR 시스템을 통해 처방 확인을 요청하는 정보제공 팝업창이 뜬 약품 수는 20만8107개로 나타났다.
정보제공 팝업 약품 수 중 동일처방전내 점검이 2819개으로 1.4%에 불과한 반면, 처방전간 점검 의약품 수가 20만 5288개으로 98.6%를 차지했다.
그리고 정보제공 팝업 약품 중 92.7%인 19만2928개가 처방 취소 또는 변경돼 2단계 시범사업이 효과적으로 의약품 중복처방이나 금기약품 처방 억제에 효과를 거뒀음이 드러났다.
부득이한 사유로 조제된 건 수는 7.2%인 1만5178건에 이르렀다.
심평원은 "DUR 시스템으로 인해 안전의약품으로 처방을 변경함에 따라 약화사고를 예방하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전국 DUR 확대를 위한 시스템 구축, 홍보, 요양기관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