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등의 영향으로 공중보건의사 수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2020년에는 신규 공중보건의사(의과)가 현재의 1/4 수준인 243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내놓은 '공중보건의사 적정배치를 위한 배치기준 정립' 연구에 따른 것이다.
이번 연구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군미필자 졸업생의 국가고시 합격률, 일반의 공중보건의사 배출 비율, 인턴수료 공중보건의사 배출 비율 등이 공중보건의사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가정했다.
먼저 전국 40개 의과대학(이화여대 제외)를 대상으로 한 학생현황 조사 결과, 2003~2008년 기준으로 의과대학 남학생 중 공중보건의사 편입이 가능한 군미필자의 비율은 65.1%였다.
반면 2005~2008년까지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군미필자가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군미필자 비율이 의전원 군미필자 비율보다 4.6배나 많은 것이다.
게다가 여학생 비율에 있어서도 의대는 28.3%인데 반해 의전원은 53.2%를 차지해 남학생보다 많았다.
또한 군미필자 평균 국가고시 합격률은 2000~2007년까지 89%로 전체 평균인 92%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아울러 일반의 공중보건의사 편입비율은 2004~2008년까지 평균 20.4%였다.
5년간 인턴수료 군의관 및 공중보건의사 편입비율은 18.6%였고, 전문의의 군의관 및 공중보건의사 편입비율은 4년간 58.5%였고, 최근 2년간은 55.5%였다.
이를 통해 신규 공중보건의사 공급 추계결과 2010년에는 약 200명 이상, 2014년에는 약 250명, 2018년에는 약28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2013년에는 2008년도 의사 국가고시의 높은 합격률(95.2%)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의학전문대학원 전환비율이 현재 계획으로 진행되고 변경이 없다면 2020년 이후 신규 의과공중보건의사 배출은 243명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를 수행한 김상용 연구원은 공중보건의사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단계적 우선배치기준 안은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보건의료취약지역, 공공기관, 의사인력의 전문성이 필요한 곳에 우선 배치한다는 원칙아래 현재의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된 기관을 재분류해 우선순위가 낮은 민간병원부터 공중보건의사 배치를 제외하자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와 함께 공중보건의사 배치적정성 평가체계를 구축해 한정된 공중보건의사를 적정배치하고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