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적자로 인해 한 때 존폐위기에 몰렸던 진주의료원이 직원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경영이 크게 개선돼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2월 진주시 초전동 신축 건물로 이전한 뒤 누적 적자에 허덕이던 진주의료원이 지난해 200억원의 수익과 내원 환자 5만명을 돌파했다.
1910년 개원한 진주의료원은 2000년대 중반부터 지속되는 노사갈등과 장비·건물 노후화에 따른 이미지 악화로 누적 적자가 증가하는 등 경영 상태가 악화됐다.
특히 병원 신축에 따른 차입금과 불편한 대중교통으로 인한 경영 적자가 급증하면서 2008년 말 누적적자가 97억원을 넘어 존폐의 기로에 놓였었다.
그러나 진주의료원을 살리기 위해 간부와 직원들은 운영시스템 전산화, 경영시스템 개선, 간부직 2008년도 연차수당 4500만원 반납, 노조 협조로 전 직원들의 2007~2009년 봉급 인상분 12억원 자진 반납, 강도 높은 관리비 절감시책, 토요 근무제 실시 등 자구노력으로 병원경영 수지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 8월부터 전국적으로 맹위를 떨친 신종인플루엔자 지역 거점병원으로 지정돼 의심환자 1만2000여명을 진료하면서 진주의료원을 찾는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도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김태호 도지사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강도 높은 자구노력으로 진주의료원이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졸라매 서부경남의 대표적인 거점병원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메디칼타임즈 제휴사/노컷뉴스 경남CBS 김효영 기자 hy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