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원 의사국가시험위원회 정명현(연세의대) 위원장은 내년도 의사국시 실기시험 합격률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명현 의사국시위원장은 19일 “의사국시 계획자 입장에서 우려했던 일이 벌이지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이번에 92.9% 합격률이 나온 것은 적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의사국시는 절대평가여서 자칫 난이도 조절이 잘못되면 억울하게 불합격할 수도 있고,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의료행위를 할 수 없는 사람이 합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92~94% 합격률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면서 “불합격자가 지난해보다 많이 나왔지만 시험 기능으로서는 적절했다”고 강조했다.
2010년도 제74회 의사국시는 전체 3469명이 응시해 3224명이 합격, 92.9%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중 실기시험 합격률은 95.2%, 필기시험 합격률은 97%였다.
2009년의 경우 3750명이 응시해 3510명이 합격, 93.6%의 합격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 의사국시는 사상 처음으로 실기시험이 추가돼 합격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아왔다.
올해 의사국시에서 불합격했더라도 실기, 필기 시험 중 하나에서 합격했다면 내년에는 나머지 하나만 보면 된다.
정 위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실기시험을 시행했고, 노하우가 없다보니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4년간 준비했다”면서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물론 세부사항에서는 개선할 점이 없지 않고, 평가회를 거쳐 문항을 개발해야겠지만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급진적이지 않게 점진적인 변화를 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해 내년도 실기시험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