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가 6ㆍ5 재보궐선거가 끝난 오는 7일 개원식을 앞두고 상임위원장 배분 등으로 여야간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일 각 정당과 국회에 따르면 17대 국회는 전체 의원수가 26명이 늘어나 상임위수를 포함하여 각 상임위별 의원수도 16대 보다 1~2명 증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위원회의 경우 의석수 비례에 따라 열린우리당 8명, 한나라당 7명, 민주노동당 1명 등으로 잠정 합의됐다.
열린우리당은 ▲ 장복심(비례대표ㆍ초선) ▲ 김선미(안성시ㆍ초선) ▲ 장향숙(비례대표ㆍ초선) 의원 등을 약사 출신 전문성과 장애인 단체 직능대표로서 일찌감치 복지위에 내정했으며 유시민(고양덕양갑ㆍ2선) 의원의 경우 16대에 이어 17대에서도 복지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상임위원장 2~3자리 여성할당제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하고 있어 여성 상임위원장 탄생도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 이미경(은평갑ㆍ3선) ▲ 한명숙(일산갑ㆍ2선) ▲ 조배숙(익산을ㆍ2선) ▲ 김희선(동대문갑ㆍ2선) 의원 등 재선 이상 여성의원들이 복지위를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대한의사협회 직능대표와 국회 보건복지전문위원, 장애인단체 직능대표 등으로 각각 ▲ 안명옥(비례대표ㆍ초선) ▲ 고경화(비례대표ㆍ초선) ▲ 정화원(비례대표ㆍ초선) 의원 등을 내정했다.
여기에 ▲ 심재철(안양동안을ㆍ2선) ▲ 이혜훈(서초갑ㆍ초선) ▲ 김재경(전주시을ㆍ초선) 의원 등이 복지위를 신청했으며 특히 의사 출신인 정의화(부산중동ㆍ3선) 의원의 경우 재경위원장을 기대하고 있으나 여당과의 배분 등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 보건복지위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보건복지위 상임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의 3선 이미경 의원과 한나라당의 역시 3선인 정의화 의원이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달 10일 국회의원 당선자 정책연수를 통해 농민운동가 출신의 현애자(비례대표ㆍ초선) 의원을 복지위에 배정한 상태다.
정당 관계자는 “상임위원장 정당 배분과 예결위를 상임위화는 문제 등으로 원구성이 늦어지고 있다”며 “원 구성이 마무리 되기 위해서는 이달 중순 또는 말까지 여야간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