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공개한 38개 수술 진료비가 병원별로 차이가 큰 이유는 입원일수의 차이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25일 "병원마다 수술 진료비가 격차를 나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입원일수가 차이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13개 주요 암을 포함한 38개 질환에 대해 비급여를 제외한 수술 진료비를 공개한바 있다.
공개 자료를 보면 같은 종합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내에서도 진료비가 2배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종별가산율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전문병원보다 종합병원이 평균 진료비는 더 높은 경우가 상당수였다.
위절제술을 보면 종합전문병원의 평균 진료비가 592만원이지만, 종합병원은 657만원으로 더 많았고 갑상샘절제술의 경우도 종합전문병원이 172만원, 종합병원이 177만원, 병원이 1870만원 순이었다.
심평원은 이 같은 진료비 차이가 나는 이유를 입원일수의 차이로 분석한 것이다. 병원에 따라 3배 이상도 차이가 나는 입원일수의 차이가 결정적인 이유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위절제술의 입원일수는 종합전문병원이 평균 16.2일이고 종합병원은 19.7일이며 갑상선절제술은 각각 6.3일, 7.6일, 9.1일로 규모가 작은 병원일수록 입원일수가 늘었다.
반대로 종합전문병원의 평균 진료비(511만원)가 종합병원(427만원)에 비해 높은 난소암 수술의 경우 입원일수도 종합전문병원이 17.2일로 종합병원의 16.9일에 비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암 아닌 다른 수술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발견된다. 엉덩이관절치환술의 경우 종합전문병원이 669만원이고 종합병원은 690만원인데, 평균 입원일수도 가각 15.4일, 21일로 종합병원이 더 많았다.
그러나 심사기준 등을 통해 입원일수를 관리할 계획은 없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환자마다 특성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심사기준으로 입원일수를 관리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진료비 정보가 국민이 병원을 선택하는데 하나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급여 진료비까지 반영한다면 병원별 진료비가 달라질 수 있음으로 주의해줄 것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