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부트라민 비만약 안전성 논란과 관련, 대한비만학회는 "시부트라민 제제를 기존대로 처방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저 심혈관 질환 등 애초에 사용이 금지된 사람을 제외하곤 사용설명서대로 처방하면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학회는 어제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학회 소속 비만 전문의들에게 발송했다.
학회는 공문에서 "최근 식약청이 발표한 시부트라민 안전성 서한과 관련, 회원들이 시부트라민 제제 처방에 많은 우려와 혼선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환자들의 안전과 회원들의 진료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공문을 발송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시부트라민은 심혈관 질환의 병력이 없고 식사조절과 운동요법만으로 체중 감량이 어려운 비만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사용돼 온 비만약"라며 "사용설명서대로 사용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 울혈성 심부전, 빈맥, 말초동맥 폐쇄성 질환, 부정맥, 뇌혈관 질환(뇌졸중, 일과성 허혈발작)이 있거나 병력이 있는 환자 또는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를 제외하곤 예전대로 이 약을 처방하면 된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끝으로 학회는 "미 FDA가 신설한 금기사항인 심혈관 질환자에 대한 내용은 이미 국내 사용 허가사항에 반영되어 있다"며 "국내에서는 이미 금기사항을 준수하여 처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부트라민 판매 보류 권고의 시초가 된 SCOUT 연구는 참여한 환자의 90% 이상이 현재 허가된 제품 사용 설명서에 의하면 시부트라민을 복용할 수 없는 대상이었다. 또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들이 제품 설명서에 따라 관리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는 1년에서 2년간 약물이 처방 권고되나 SCOUT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6년 동안이나 시부트라민을 복용했고, 약물에 반응하지 않으면 약물 요법을 중단해야 하나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시부트라민을 복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