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리닉과 안티에이징 클리닉의 절묘한 조합' 임페리얼 팰리스호텔 내 '지안메디포츠 클리닉' 얘기다.
지난 2003년 서울 도곡동에 스포츠클리닉을 오픈하면서 재활의학과의 진료영역을 확대해 온 전영순 원장(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장)이 이번에는 안티에이징 클리닉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 원장은 "앞서 도곡동의 지안메디포츠가 스포츠클리닉에 초점을 뒀다면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의 지안메디포츠는 안티에이징 클리닉"이라며 "타깃 연령층도 청소년에서 중장년층으로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몸도 정신도 아름답게 늙자"
진료영역을 확대하면서 타깃도 진료에도 큰 변화가 왔다. 기존의 스포츠클리닉이 청소년이나 운동선수들의 재활치료 및 성장클리닉이 핵심이었다면 호텔 내 개원한 클리닉은 중장년층을 위한 안티에이징이 포인트.
개원 2개월 째를 맞이하는 전 원장은 메디포츠 클리닉의 장점을 살려 그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일반 항노화 클리닉에서 실시하는 미용, 성형에 대한 시술을 배제한 채 근골격계 안티에이징 프로그램, 골퍼를위한 프로그램, 비만관리 프로그램,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토털 안티에이징 프로그램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스포츠 클리닉에서 쌓은 노하우를 새로운 프로그램에 잘 녹여냈다.
특히 비만관리 프로그램은 약처방이나 시술보다는 체형 및 근골격계 검사를 기반으로 스포츠클리닉의 치료를 적적히 적용해 실시해 다른 항노화 클리닉과 차별화 했다.
또 근골격계 프로그램의 경우 신체 밸런스 조절 및 건강한 근육 만드는 비법 등에 대해 담아 중장년층에게 보다 아름답고 건강하게 나이드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 원장은 이번 개원 준비를 하면서 내내 머릿속에 '나라면 어떤 서비스를 받고 싶나. 나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는 무엇인가'를 떠올렸다.
그는 "타깃이 나와 비슷한 연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모든 것을 나를 중심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다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샘솟았다"고 전했다.
환자 대기실을 없앤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내가 환자라면 대기실에 앉아서 다른 환자들과 섞여 대기하는 것에 대해 여러모로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이유에서 애초부터 대기실을 따로 두지 않았다"며 "환자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검사와 진단, 처방 및 치료는 철저한 예약 시스템으로 진행되며 개별공간에서 일대일 맞춤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 홍보·마케팅 협조에 고무적"
그러나 앞서 호텔 내 병·의원이 진출했다가 고전을 면치 못한 사례가 있어온 터라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다.
그러나 전 원장은 기존의 병·의원이 진출했던 호텔들과는 달리 호텔 내 입점한 병·의원에 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페리얼 팰리스를 택했다.
실제로 이미 호텔 측은 의료기관이 제작한 잡지를 각 객실에 비치하도록 함으로써 홍보효과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 원장은 "앞서 다른 호텔에서도 러브콜을 받았지만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의 적극적인 태도에서 신뢰를 느꼈다"며 "의료라는 특성상 다른 임대업자처럼 입점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맞지않아, 협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호텔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포츠클리닉을 처음 개원했던 2003년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가장 어려운 부분은 환자를 설득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치료 프로그램이 6개월 이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