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질환과 관련한 진료비가 지난 6년간 무려 281%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총진료비가 383%가 증가해, 압도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31일 지난 2002~2008년도 노인성질환자 진료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2002년 대비 2008년에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노인성질환자는 90.8%(49만9천명→95만2천명), 총진료비는 278.2%(5천8백억원→2조1천9백억원), 공단부담금인 급여비는 281.2%(4천5백억원→1조7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성질환 진료실 인원은 130.8%(26만3000명→60만7000명), 총 진료비는 383.2%(3100억원→1조5300억원) 증가해, 압도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의료급여대상자의 경우 진료실인원은 144.1%, 총진료비는 371.2% 증가했고 건강보험 가입자에서는 진료실인원이 82.0%, 총진료비가 261.9% 증가해, 의료급여대상자에서 진료이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질환별로는 뇌혈관질환의 연도별 진료실인원이 가장 많았고, 2002년 대비 2008년 증가율은 치매가 3.68배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건보공단은 노인성질환으로 인한 총진료비의 증가이유에 대해 수요 측면에서 노인인구의 급증, 공급측면에서는 요양병원 및 노인전문병원의 급증을 꼽았다.
특히 요양병상은 2003년 8355병상 수준이었지만 2007년 6만6727병상으로 무려 698.7% 증가했으며, 노인전문병원 병상 역시 2005년 5209병상에서 2007년 1만96병상으로 93.8%나 증가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와 함께 "치매와 파킨스병의 경우 2005년을 기점으로 1인당 총진료비가 급증했다"면서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여파로 잠재수요가 현실화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