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53차 전문의자격시험에서 최종 합격한 3226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 신경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정종철(31) 씨. 그는 을지의대를 졸업하고, 을지대병원에서 수련을 마쳤다.
특히 그는 신경외과 전문의 자격시험 2차 구술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4일 “앞으로 을지대병원에서 전임의 과정을 할 계획”이라면서 “두개저수술이나 척추 분야를 전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을지대병원이 지방 대학병원이다보니 서울의 대형병원에 비해 수술건수가 적을 수밖에 없지만 김한규 주임교수가 뇌혈관, 두개저수술 권위를 인정받으면서 고난이도 환자들이 많이 오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런 어려운 수술을 많이 접한 게 전문의시험을 준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을지대병원에서 고난이도 수술을 더 배우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뇌나 척추수술은 상대적으로 어렵고, 그러다보니 의사들도 잘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임의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어려운 수술일수록 팀워크가 중요하다”면서 “교수, 동료 등과 잘 협력해 도움이 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환자는 한명, 한명 모두 다 소중하다”면서 “레지던트를 하면서 밤 늦게까지 수술하고 환자가 완쾌되는 것을 지켜볼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정종철 전문의는 후배 전공의들에게 도전정신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힘든 분야라 하더라도 일단 자부심을 갖고 도전하고, 교수들을 믿고 따르는 게 중요하다”면서 “신뢰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레지던트 시절 김한규 교수와 박문선 교수로부터 많은 수련과 도움을 받아 존경하는 스승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