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용성형 개원가에서 성형의 한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줄기세포 지방이식수술의 안전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MBC시사매거진 2580은 7일 '줄기세포 성형의 유혹'편 방송에서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에 대해 매스를 댔다.
이날 시사매거진 2580제작진은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을 받고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는 김모(26세)씨와 가슴성형 후 수차례 재수술을 경험을 통해 줄기세포 시술의 위험성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김씨는 자신의 배에 있는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 얼굴에 주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부작용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시술 후 지방 생착율은 80~90%이상으로 높다고 소개했지만 현실을 달랐다.
제작진이 찾은 김씨는 병원에 입원, 얼굴에 난 상처치료를 받고 있었다. 얼굴에 난 구멍에서 고름이 나오고 배는 그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다.
김씨는 "병원 측은 줄기세포 지방이식 수술은 부작용이 없고, 효과도 뛰어나 재수술이 필요 없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김씨는 미코박테리움에 감염된 것으로 감염 경로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대개 주사바늘, 내시경을 통해 감염되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시술 도중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가슴확대수술을 줄기세포 지방이식으로 받은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20대 한 여성의 사례도 소개됐다.
그는 수술 후 통증과 부어오름이 심각해 병원을 찾았더니 지방이 생착이 안되서 빼내야한다며 재수술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그 역시 보형물 대신 줄기세포 지방이식수술을 택한 이유는 부작용이 전혀없고, 지방 생착율이 80~90%에 달한다는 병원 측의 설명 때문이었다. 실제로 해당 병원 홈페이지에는 이 같은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가격도 일반 가슴 수술에 비해 2배 이상 비쌌다. 제작진이 찾은 병원은 줄기세포 지방이식 가슴수술의 경우 1천만원을 요구했다.
반면 부작용이 없다고 확신하는 의료기관과는 달리 일부 의료진은 줄기세포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제작진이 찾은 신모 피부과 전문의는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에 얼마만큼의 줄기세포 양이 적절한지에 대해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다"고 전했고, 이모 성형외과 전문의는 "지방 생착율이 80%에 이른다고 얘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여대 생명공학과 한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아직 갈길이 멀었다"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음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