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계가 의원급과의 협력체계를 통한 경영난 타개책을 강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병원협의회 권영욱 회장(사진, 천안 충무병원 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소병원과 의원간 상생관계 구축을 통해 기형적인 의료전달체계를 재확립하는데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다수 회원병원이 참여하는 결속력 있는 협회 운영을 올해 회무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면서 “도산율이 높아지는 중소병원들의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병원내 의원임대, 개방병원 제도 활성화 등 제도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 병의원의 어려움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상급병원의 진입장벽을 높여 환자들의 쏠림현상의 해법을 제시하는데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상급병원의 현행 환자 본인부담률을 60%에서 70%로 높이는 체계적인 차등화 방안이 복지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하고 “더불어 경증질환과 전문질환의 본인부담률도 제고시키는 방안을 개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병협은 의료법인 병원에 대한 세제개선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권영욱 회장은 “학교법인과 달리 의료법인에 부과되는 세금과 고유목적준비사업금, 지방세등의 제도개선을 4월 국회 개원에 맞춰 준비해 나갈 것”이라면서 “요양병원 등 협회내 직능간 힘을 합쳐 올바른 정보교환과 정책방안 마련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난 한해 중소병원계가 잇따른 악재로 인해 동분서주해 회원간 친목도모가 미비했다”며 “올해는 회원병원간 화합과 친목을 도모해 중소병원들의 목소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